저는 멀미가 심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 하지 않아요.
보통은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정도인데, 이마저도 피로도가 심한 날에는 하지 않거든요.
그러나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이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짧으면 30분정도지만, 퇴근시간에 걸리면 2층 버스를 쉴 새 없이 보내도 1시간을 꼬박 서 있는 날이 많아서 괜찮은 방법이었어요.
우연히 클래식 라인의 미니북을 구매한 날, 한 손에 들어오는 앙증맞은 미니북이 사랑스럽게 느껴졌고, 갑자기 아이패드 병이 도졌습니다.
(왜....?)
'아이패드 미니 사야겠다'
(그러니까 왜.....????)
실사진 후기를 보고 망설임 없이 컬러는 골드로 구매했어요. 사실 전에 아이패드 프로2세대도 로즈골드를 했었는데.
왜, 로즈골드는 질리는데도 사게 되는건지..
작은 사이즈니까 로즈골드 괜찮겠다~ 싶어서 선택했어요. 왠지 은색은 프로 13인치급 구매할때 선택하고 싶어서 남겨둔다는 느낌으로.
(아 진짜 앙증 맞음)
(ㅜㅜㅜㅜㅜㅜㅜ어떤 색을 샀어도 귀여웠을거 같음)
늘 그렇듯, 저는 구매를 위해 제가 생각하고 있는 항목들을 정리했고, 각각의 비교대상의 금액과 기능을 하나씩 체크하며 Yes or No를 수십번씩 다시 매겼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vs 미니 vs 프로 사이에서 무한루프를 탄지 2주 정도 되었으니, 나름 고민을 많이 했죠.
기존 사용력은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0인치 태블릿을 1년정도 사용하다 방출했는데, 이후로 10인치 사이즈를 기피하고 있었습니다.
v 셀룰러? 와이파이!
휴대용 사이즈 이니 밖에서 편하게 사용하겸 셀룰러를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패드 프로를 산다고 해도, 셀룰러 모델이 상상이 가지 않는건, 주로 사용하는 환경이 와이파이존이기 때문입니다.
(절대 금액 때문은 아님) (용량을 올리면 모를까)
책상위에서 뭔가를 할 때도, 어디 이동해서 주섬주섬 아이패드를 꺼내는 단골 카페도, 모두 와이파이존 입니다.
걸어다니면서 쓸 일은 없고, 교통편 이동중에도 '검색'하거나 '책을 읽는' 행위도 하지 않으니, 완전히 잠옷 입고 뒹굴뒹굴 하면서 유튜브 보고, 정보 검색하고, 그림 그리고, 영상편집도 2시간씩 턱 괴고 베개 안고 할게 뻔한 제 일상이 훤히 보여서, 와이파이를 구매했어요.
셀룰러 모델이 결국 폰요금의 데이터를 쉐어링 하는 개념이라, 유지비용이 크게 든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그래도 일시적으로 금액대가 올라가는데다가, 아이패드 미니를 70만원 가까이 구매하면 또 '나한테 과분한 장비인가봐!' 라는 자아붕괴적 사고를 할까봐 쿨하게 48만원대로 구매했습니다.
v 스마트폰으로 충분한 콘텐츠 소비지만, ‘조금’ 크게 보고 싶다. 너무 '크게'는 말고.
폰보다는 크게 보고 싶지만, 아이패드/ 에어 / 프로 라인의 최소 사이즈인 10인치 태블릿은 크게 느껴졌습니다.
하루의 절반을 할애한 정보검색이 주 사용용도 입니다.
핀터레스트, 유튜브, 블로그, 커뮤니티의 정보들을 훑으면서 관심분야의 정보를 빠른시간안에 습득하고 알아가는걸 좋아합니다.
(엄청 전투적으로) (게임 하듯이) (잠도 안자고) (미쳤음)
v 휴대성과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위의 1번과 같은 맥락입니다.
10인치급 사이즈가 들고 다니기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침대에 누워서 폰을 하듯이, 바로바로 접근할만한 사이즈는 아니었어요.
저는 2세대 프로 10.5인치 사이즈를 1년간 사용하면서, 케이스를 3번 바꿔 무게를 줄여봤지만, 들고 누워서 문서를 읽거나, 양손으로 잡고 줄글을 쓸만큼 가볍지 않았거든요. 결국 책상위에 스탠딩 해 놓고 그림 그리거나 키보드를 쳤고. 그렇게 세팅해서 사용하기에는 또, 10.5인치라는 크기가 작았죠.
v 간단한 동영상 편집앱을 사용하고 싶어서
평소에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모두 가능한 ‘블로VLLO’ 앱을 사용중입니다.
스마트폰으로는 너무 작고, 당연히 더 큰 사이즈의 아이패드로 영상편집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거 같았습니다.
12.9인치의 큰 사이즈가 아이패드 / 에어 라인에는 없고 프로 라인에만 있기때문에, 크기 때문에 선택을 하기엔, 그렇게 큰 돈을 쓸만큼의 효용성이 제게는 없었어요.
전문적으로 편집하는것도 아니고, 전문적으로 그림 그리는것도 아니고, 아직 윈도우 PC가 익숙하니 노트북을 사용중이고...맥북을 사용하거나, 흔히 말하는 '작업효율적인 환경 조성' 에 목적이 있는것도 아니었습니다.
v 아이펜슬 지원 된다.
아이펜슬이 안 됐다면, 미니5를 살 일이 없었을거에요.
그러니 이 앞 세대 미니도 없죠..
아이펜슬의 제 기능을 오롯이 쓴다는것만으로도 그림연습도 충분하고 (기울이기 펜압력 다 적용되니까요), 영상편집에서도 손으로 클릭하는것보다 정교하게 선택이 될테니 너무 편할거 같았어요.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보다는, '블로 앱에서 리뷰용 자막 달때, 이리저리 위치 잡는거 편하겠다' 는 생각 뿐이었으니까요.
ㅎㅎ
v 독서용은 아니지만, 웹문서 검색시, 반응성 형태의 가독성에 만족하는 크기
일단 저는 전자책 구매이용자는 아닙니다. 종이책을 선호하고 눈도 편해서 책으로 읽고 있어요. 그럼에도 보유하고 있는책을 북스캔해서 읽겠다는 의지는 한 때 있어서, jpg 뷰어를 할 수 있는 사이즈인데, 전자책은 태블릿 사이즈에 맞춰 가독성이 나오겠지만, 텍스트 -> 이미지가 되었을대는 화면크기에 맞춰 확대, 맞춤, 축소 등의 기능을 이용해서 '이미지'로서 읽어야겠죠.
제가 미니북 예시를 들었지만, 제게 '책을 대신할' 용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미니북 만큼 휴대하기 좋은 태블릿 pc를 가지고 싶었던 거죠.
그런데, 크기가 딱~ 문서 보면 좋을거 같은 크기 잖아요?
웹검색의 블로그나 포털사이트가 태블릿 크기에 맞춰 반응형으로 조정될때, 저는 현재 사이즈가 글을 읽기 제일 편했습니다.
요리 블로그 이웃분들 방문/탐닉하는걸 좋아하는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봅니다.
(그리고 왠지 계속 배가 고픔)
전자책 유저였다면 만족도가 하늘 끝까지 치솟았을텐데, 이정도에서 만족합니다. ' u')
v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방문이 안되지만.. 쿠팡이 있다.
정말 웃긴게, 택배로 받을 수 있는 같은 조건일때 쿠팡을 선택한 이유는 2만원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였어요.
물론 택배 문제 이슈가 있다면, 2만원 안 아끼고 애플 스토어에서 다이렉트로 오는 택배를 받았을겁니다.
제가 택배를 수령하는 지역내에서 택배 문제 이슈가 없는데다가, 매일같이 배송해주시는 담당구역 기사님들을 잘 알고 있어서, 문제가 생길거라고 생각 자체를 안했기에 가능한 구매였던거 같아요.
~~ 생각의 흐름 ~~
-> 당장 받아 보고 싶은 내 마음
->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 방문을 계획함
-> (코로나 이슈로 매장이 열지 않는다)
-> 방문 안됨? 그럼 우체국 택배로 오겠네....?
-> 어차피 택배로 받을거라면, 나는 어느 택배로 와도 괜찮은데?
-> (우리 동네는 택배회사별 이슈가 없음)
-> 쿠팡에서 할인가 판매 하니까 이걸로 받지 뭐.
-> (내 마음속 택배회사별 안전성 동일함)
그리고 이틀 걸리든 사흘이 걸리든, 저는 택배만 잘 오면 클레임 거는 성격이 아니어서 느긋이 밤 10시쯤 주문했는데,
다음날 오후에 받아서 너무 놀랬습니다.
제가 자고 있는 시간에도 누군가가 주문확인을 하고, 포장을 하고 택배를 발송하는 업무들을 하시는거니까요..
24시간 가동하는 공장 일도 가리지 않고 덤볐던 어릴때 고생이 떠오르면서, 오늘도 누군가의 새벽 업무에 감사하며 택배를 북북..뜯습니다.
생패드+생액정+생애플펜슬 의 느낌은 진짜 후오요오우으앙~ 입니다 ㅋㅋㅋ
보호필름 앞뒤로 붙이고 슬림하게 써볼까 싶은데, 액정이 걱정되서 케이스를 씌우는 쪽으로 했어요. 어느덧 한달동안 사용중인데 구매리뷰가 늦어지는건, 아이패드 미니 들고 너무 잘 놀아서 입니다. -_-;;
유튜브 보는 재미는 진짜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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